글씨를 이쁘게 써보자
만년필로 글씨를 쓰다보면 어느새 손이 힘이 잔뜩 들어가 덜덜덜 떨면서 글을 쓰는 경우가 있다. 글쓰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 그럴 수도 펜이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글씨를 잘 쓰고 싶은 마음에 글자를 그리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익히지 못한 못난이 손글씨를 벗어나고 싶이 들어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란 제목의 워크북을 샀다.
개인적으로 책을 처음 볼 때 가장 먼저 차례를 보고 그 다음 제일 마지막에 있는 부록을 읽는 버릇이 있다. (아마 책방에서 책을 사기 전에 확인하면서 생긴 버릇이 아닌가 싶은데). 그러다보니 차례에서 맘에 드는 구성이어야 책을 구매하게 된다.
이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이 메타인지, 바른 예시, 연습 재료 그리고 추가 목표 제공으로 구성되어 나름 맘에 들었다. 게다가 2017년 초판 인쇄 후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시작하기 전에. 내 손글씨는 대체 왜 이럴까?
1. 내 손글씨 들여다보기
2. 손글씨의 유형
3. 첫째도 가독성, 둘째도 가독성
1주차. 글씨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1. 펜 고르는 법
2. 펜 잡고 자세 잡고
3. 자음과 모음 쓰는 순서
4. 한글 정자체로 모양 익히기
2주차. 또박또박 쓰는 손글씨 연습
1. 또박또박 쓰기만 해도 확 달라지는 손글씨
2. 단어 연습
3. 숫자 연습
4. 짧은 문장 연습
5. 자음이나 모음 하나만 바꿔도
3주차. 가지런히 문장 연습
1. 가지런히 쓰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2. 문장 연습
3. 빈 공간에 문장 연습
4. 레이아웃에 따른 느낌 알기
4주차. 일상 속에서 빛나는 내 글씨
1. 내 글씨로 캘리그라피
2. 작은 그림으로 글씨 꾸미기
3. 글씨로 마음을 전하는 방법
4. 예쁜 글씨로 채우는 일상의 기록, 다이어리
5.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나만의 여행 노트
사실 글 쓰기와 같은 아날로그적인 부분은 지속이라는 특징의 경우를 벗어날 수가 없다. 즉,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바뀌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과 그 활동의 누적으로 인해서 하나씩 하나씩 변하게 되며, 그렇다는 사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로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방향성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을 해도 올바른 방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헛수고요. 변하지 않는다. 아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건 정말 행운이다. 그래서 올바른 (Correct) 방법(Know-How)를 알려주는것이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전반적인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게 하며, 처음 잘못 배웠던 방향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다시 배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제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익혀가며 좀 더 나은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