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취미

[LEGO Studio] 독립기념관 - #3 조선 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ID 홍차 2021. 12. 12. 22:59

지난 번 글인 [LEGO Studio] 독립 기념관 - 겨레의 집에 이어 독립 기념관에 있는 조선 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 공원을 LEGO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조선 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 공원은 일제가 조선 식민 통치 기관으로 사용했던 조선 총독부 건물을 해체하고, 그 남은 건축 잔해를 통해 수치스럽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만든 공원이다.

이곳에 직접 와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마치 폐허가 되어 버려진 옛 문명의 흔적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특히 건축부재가 돌과 벽돌 그리고 일제시대 건물에 사용했던 서구풍 건물 장식이기도 하고, 아래 설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부러 홀대하듯 버려 놓았기 때문에 폐허와 공허 그리고 과거의 느낌을 받도록 의도한 곳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근데 막상 이런 느낌을 과연 레고로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또한, 공원에 위치한 각 부분별 의미가 있고 이에 대해 LEGO로 이런 세부적인 표현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가장 이곳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 즉 조선총독부 건물 첨탑 부분을 중심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첨탑이 놓여 있는 곳은 5m 아래에 있고 이를 중심으로 부재들이 4겹으로 둘러서 있는 구조다. 탑 자체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형태로 구성해야하므로 하단부에서 계단을 만들어서 확장되는 형태가 되어야 했다.

이를 LEGO로 구성하면 확실히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탑을 중심으로 1단 정도만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탑을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둥근 모양으로 하단부를 만들었다.

그 다음에는 바닥과 건물 부재로 주변부를 만들고 땅으로 가려지는 부분을 타일 블럭으로 마감했다.

타일 위에는 부재와 파손된 흔적을 표현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 이렇게 만들고 나니, 위에서 아래로 굽어 내려다보는 그 느낌이 덜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나면 주변부를 하나씩 추가해 확장 해 가는 것도 시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