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Studio] 붉은 돼지 비행기 SAVOIA S.21 #1
최근에 TV 채널을 돌리다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붉은 돼지가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중간부터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까지 앉아서 다 지켜보게 되었다.
붉은 돼지를 처음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음(DAUM)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1992년에 일본에서 만들어 졌고, 국내에는 2003년에 극장에서 개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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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개봉작을 봤던 것 아니었고, 그럼에도 영화를 본 기억은 있는 걸 보면 아마 비디오를 대여해서 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를 먼저 접했고 그가 만든게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아마 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일 듯 하다. 지금 봐도 포스터만으로는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나서 약간 뒷만이 개운하지 않은점은 변하지 않았는데, 열린 결말이라는 특성과 함께 2차 세계 대전 군국주의 시설의 어두움이 지브리 특유의 밝은 표현으로 인한 이질감이 그 원인인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나도 타고 싶다고 느꼈던 빨간 비행기와 푸른 바다 가운데 숨겨진 섬과 그 안에 있는 비밀 기지에 대한 로망은 지금에서도 변하지 않은것 같았다.
그래서, 이걸 만들어 보기로 했다. 레고로 :)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았더니 이름은 Savoia S.21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 찾아봤지만, 사보이 왕국? 왕가? 라는 설명만 나와서 그냥 붙였나 했는데, 지니월드님의 글을 보고 Savoia-Marchetti_S.55 라는 비행정이 실제로 존재했었고, 가상의 비행정에 대한 모양이나 이름을 따왔다는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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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에 대한 로망은 LEGO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했고, 하나씩 시작해 보기로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1인승으로 되어 있던 비행정을 피오가 정비하면서 2명이 탈 수 있도록 바꿨던게 기억이나서 의자를 두개 놓고 시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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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정의 본체는 카누와 같이 아래는 배모양 그리고 가운데가 두껍다가 다시 윗쪽으로 가면 얇게되는 구조라 레고로 표현하기 까다로웠다. 그래서, 중심축을 중심으로 의자를 배치하고 비율에 맞춰서 양쪽 옆을 패널형태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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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서 그럭 저럭 잠수함과 비슷한 모양이 되었다. 전면과 바닥에 애니메이션과 같은 매끈한 곡선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쩌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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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에 날개 연결부를 고민하다가 실린더 브릭을 꾸역 꾸역 집어 놓은 부분이다. 주로 엔진 묘사를 위해 사용되는 실린더 브릭이지만, 이걸 비행기 엔진부에 넣기도 어렵고 안넣기도 아쉬워서 뭔가 연료통 같은 느낌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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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연료통을 중심으로 날개를 지지하는 기둥을 만드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엔진을 포함한 날개를 기둥 모양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날개 자체도 꽤 커서 이를 버틸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했다. Studio 환경이므로 어느정도 타협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꽤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결국에는 날개의 각도 조절과 지지대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테크닉 핀을 이용하기로 했고 아래와 같이 4축 지지대 및 연결부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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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비행정 본체에 날개를 결합한 모습이다. 4개의 기둥 중 앞 부분 좌,우 축에 날개를 연결하고 후퇴각을 조절했다. 왼쪽에 보이는 날개는 날개 모양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 했던 것들 중 하나이다. 모양이 이뻐서 되도록이면 쓰고 싶었지만 결국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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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수직/ 수평 날개를 추가한 모습이다. 그리고 날개 위 엔진을 올리기 위한 마운트와 함께 프로펠러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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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축 2개와 테크닉 브릭으로 주 날개 후퇴각 크기를 고정했고, 엔진부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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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통부터 엔진 마운트까지를 하나의 모듈로 구성했을 때 모습이다. 그리고, 후미의 수평 날개 지지대는 실제 힘을 받지 못하는 장식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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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 파이프와 두툼한 GHIBLI (지브리) 엔진 헤드부를 만들고 프로펠러를 연결하여 엔진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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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완성한 Savoia S.21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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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이 비행정의 집인 비밀 해변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