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중에 우천 취소되면 일정이 어떻게 되나?
KBO 프로야구는 정규 시즌이 끝난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그리고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이 기간을 포스트 시즌 기간이라 한다.
올해는 좀 특별하게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10월 1일에 열렸기 때문에 10월 2일부터 포스트 시즌이라고 볼 수 있었고, 2024년 한국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일정을 거쳐 10월 21일 월요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었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포스트 시즌은 정규 시즌과 다르게 승자가 올라가는 계단식 토너먼트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전반적인 일정이 정해져 있다 보니 10월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와 같이 우천 취소되는 경우는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보았다.
우선 2024 KBO 리그 규정을 확인해 보았는데 경기 일정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우천, 기타 불가항력의 이유로 연기되거나 또는 정식경기가 되기 전에 중지된 경기는 예정된 구장에서 순연으로 거행한다
순연(順延)은 예정된 순서는 유지하고 그대로 미루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우천 취소되었던 10월 14일 경기는 10월 15일에 진행되었고 이후 일정은 하루씩 밀려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단, 모든 일정이 밀린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일정만 바뀐 것(파란색으로 표시)을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상으로 보면 10월 20일 플레이오프 5차전 다음날인 10월 21일부터 곧바로 한국시리즈가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플레이오프 진행 결과 따라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될 수도 아니면 연기될 수도 있는 여지가 있기에 참고용으로 그렇게 나타낸 것뿐이다.
10월 18일 기준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갔고, LG 트윈스가 3차전 승리를 가져가 2대 1이 되었다. 계획된 일정대로라면 10월 18일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치렀어야 했는데, 가을 날씨 답지 않은 폭우가 쏟아져 우천 취소가 되고 말았다. 2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취소된 경기는 다음 날인 10월 19일로 순연되어 아래와 같이 변경된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제 한국 시리즈 일정을 확정을 위해 경우의 수를 확인할 때가 되었다.
- 삼성 라이온즈가 4차전을 승리하는 경우
- 5차전 경기는 하지 않으므로 기존 일정 유지
- 10월 20일 미디어 데이(Media Day)후 10월 21일 한국 시리즈 1차전 시작
- LG 트윈스가 4차전을 승리하는 경우
- 5차전 경기를 해야 하므로 10월 21일 5차전 경기
- 10월 22일 미디어 데이(Media Day)후 10월 23일 한국 시리즈 1차전 시작
다양한 변수와 함께 날씨에 반비례하는 뜨거운 열기가 더해가는 2024년 가을 야구는 보는 재미가 있다.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일정인데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