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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de monkey 그리고 기업문화
    일상 2008. 10. 9. 14:27
    Cocoa 관련 자료를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우연히 '코드 몽키(Code Monkey)'라는 용어를 알게됐다. 왠지 비아냥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다지 좋은(?) 말은 아니었다.

    인터넷 위키피디아 영문판(한글판엔 아직 그런 설명이 없다)을 찾아 보면 그 뜻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computer programmer나 computer code 작성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
    2. 특히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나 분석 디자인 그런것과는 상관 없이 그냥 코드만 생산해 내고 있는 사람
    3. 비속어로 프로그래밍 팀에서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지칭
    4. 관리 결정에 대한 책임 거부나 그런 결정을 하는 삶에 대한 불평의 방법으로써 사용되는 자기 비하
       (예, "왜 우리가 COBOL로 compiler를 만들어야 하는지 내게 묻지 마시오. 난 단지 code monkey일 뿐이니까.")

    작은 규모의 회사는 의사 결정권자가 위에서 진두 지휘하면 그에 따라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규모가 어느정도 커지면 어떨까? 아무 생각없이 움직이기만 하면 그 사람들이 잘 움직여 줄까? 아니라고 본다. 특히 잘못된 명령을 내렸을 때 `코드 몽키'는 그에 대한 판단도 못한 상태로 움직이다 결국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코드 몽키'를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기업 문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코드 몽키'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그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과 그 방법에 대한 문화가 있어야 한다. 이는 마치 개발 도상국에서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지휘 아래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움직여 나가면 되지만, 그 규모가 커지고 지도자의 영향력이 세세하게 미치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그 국민성과 문화가 하나의 구심점이 되어 성장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얼마전 (10/8) EBS CEO 특강에서 '혁신을 가져오는 열린 기업문화'라는 제목으로 Intel Korea 이희성 대표가 출연해서 Intel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 소개했다. 무어의 법칙으로도 유명한 고든 무어 명예 회장은 "탁월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는" 환경을 만들기를 원했고 그에 따라 인텔의 기업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전문가 집단으로서 의사 결정 시 서로 상의하는 과정과 또한 개인의 책임을 중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최종 소비자와 가장 가깝게 일을 하는 것은 실무 담당자이므로 그는 전문가이며 그의 의견을 매우 존중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따르게 되지만 그렇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 근거를 제시했을 때 그 의견이 무시당하지 않고 검토되고 또한 반영된다는 것은 토요타 자동차의 생산 라인의 의견이 그 제작 설계까지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과 너무나 똑같았다.

    거의 회사 초기부터 몸담았던 회사가 요즘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에 이런 이런 기업 문화가 있었고 이런 문제를 만들지 않을 수 있었다면 나 스스로 'code monkey'라는 자조어린 말은 하지 안았을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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