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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감기 싫어
    일상 2009. 1. 13. 09:44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웬일로 날 안 거쳐가나 했더니 결국은 어제 걸리고 말았다. 지건이가 감염으로 인한 열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했기에 이번 감기는 걸리지 않도록 더 특별히 조심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나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보면 이곳저곳에서 기침하는 사람, 콧물 들이 마시는 사람을 많이 보곤 한는데 오늘은 유난히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간혹 기침 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 짜증날 정도로 심한 사람이 있다. 거의 5초 간격으로 마른 기침을 하는데, 사람들 많은 곳에서 미안하지도 않은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콜록 거리고 있었다.

    지하철에 타서 연신 기침을 해 대고 있으니 결국은 그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이건 숫제 `나만 걸리기 아쉬운 감기 여러분도 함께 해요'랑 다르지 않아 보였다.

    암튼 그런 환경에서 결국은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나서 한동안은 괜찮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 보니 코를 질질 흘리고 있는게 아닌가? 코를 풀어도 풀어도 계속 흘러나오는 이걸 어찌 하리오. 푹 자고나면 나아질까해서 일찍 잠을 청했찌만 결국 오늘 아침에 확실히 감기라는 걸 보여주었다. 어제는 코만 흐르더니 이젠 비강이랑 목이 살살 아려온다. 근처 약국이라도 찾고 싶은데 거의 보일질 않고 마침 눈에 띈 약국들은 아침에는 죄다 문을 닫고 있었다.

    감기를 더욱 안걸리고 싶었던 것이 단지 내가 아픈것 보다 지건이나 애기 엄마에게 옮을까봐 더 그렇다. 거기다가 애기를 안아주지도 못하고 젖병을 물리지도 못해 결국 애기 엄마가 더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감기가 걸렸으니 빨리 회복하는 방법 밖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 이따가 다시 약국에 찾아 가서 종합 감기약도 좀 사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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