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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형] 아카데미 브롱코 / OV-10A Bronco 베트남전
    일상/취미 2021. 7. 16. 22:04

    요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 구매한 모델이다.

    처음엔 그냥 터보 프롭 비행기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뭔가.. 비행기 두 개를 붙여 놓은 듯 생겼고, 주날개도 생각보다 짤막하니 어쩌면 마치 미래소년 코난 같은 세기말 만화에 나올 법한 매력이 있었다.

    박스 아트는 좀 날렵해 보이긴 하다


    브롱코 비행기에 대한 설명은 위키로 대신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OV-10_%EB%B8%8C%EB%A1%B1%EC%BD%94

     

    OV-10 브롱코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OV-10 브롱코1985년 미국 공군의 브롱코가 흰색 연막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종류경공격기,첫 비행1965년 7월 16일도입 시기1969년 10월주요 사용자미국필리핀 공군 OV-10 브롱코는 쌍발엔진 2인승의 터

    ko.wikipedia.org


    대략 설명서 대로 조립을 하다보니 이런 부분이 나타났다. 8g 정도되는 무게추를 기수에 추가하는 건데, 8g이라는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1/72스케일 비행기 앞 작은 공간에 들어갈만한 8g짜리 무게추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는 것 처럼 저 황동처럼 보이는 금속이 8g이다. 자석이나 쇠구슬도 저정도는 되어야 8g이 나온지라 답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조립하기로 했는데, 그게 비극의 시작이었다.

    비극의 시작 무게 추


    아래는 본체와 날개와 날개를 조립하고 난 직후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짧은 주 날개와 동체 양편의 하드 포인트가 달린 스폰슨이 나름 매력이다
    위에서 본 모습. 스폰슨에는 기본 M60이 기본 무장으로 달리게 된다
    엔진부는 프로펠러와 분리된 형태로 되어 있다

    설명서에는 프로펠러를 조립하라고 나와 있는데 딱봐도 뭔가 복잡하고 나중에 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좀 뒤로 미뤄두고 귀여운 알바님의 도움을 받아 먹선 작업을 시작했다.

    스윽스윽 먹선을 넣어 보자
    이렇게 지저분하지만
    알콜솜으로 닦아 내면 말끔해진다


    본체의 기본적인 먹선 작업이 끝났으니 다음은 프로펠러를 조립할 차례. 조립전에 프로펠러 날개에 색을 먼저 입혀 놓는다.

    빨간색 선은 프로펠러를 조립한 다음에 칠한다
    바퀴도 칠해 준다

    이제 어느덧 그럴듯 해 보이는 모습이 되었다.


    이제 무장류를 꾸며 줄 차례

    LAU-10 5" Rocket Pod도 칠해주고
    Mk.82 Bomb도 칠해주고
    어느정도 칠해서 색이 입혀진 로켓 발사기


    5개의 포드 중 가운데 3개는 Mk.82 Bomb 그리고 그 양옆에는 LAU-3 2.75" Rocket Pod 를 달아 주었다.


    프로펠러와 바퀴를 붙여놓은 상태에서는 작업 시에 빨래집게를 이용 활용해서 간섭을 막았다.


    사이드 와인더도 까지 달아주고 잠시 데칼을 준비 중에 멋쟁이 따라쟁이가 펄러비즈로 만든 브롱코도 등장


    이제 창문을 붙여보려다가 문득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칠을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어 시도를 해 보았는데..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칼로 윤곽을 잡아준다
    칠한다! 칠한다!
    마스크 테이프를 벗겨내는데..
    결과는 엉망 진창

    결과는 엉망 진창이 되었다.

    색깔도 맞지 않고 붓으로 아크릴을 이용했기 때문에 너무 두껍게 발라졌고, 그 때문에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 낼 때 같이 뜯어지는 참사가 있었다. 또한, 아크릴 물감이 매끈한 표면에 착색이 잘 안되었는데, 그래서 더 두꺼워진듯 하다. 검정색은 좀 그나마 나은데 흰색이나 밝은 색은 어전히 착색이 잘 안된다. 좀 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이제 데칼을 붙일 차례. 엔진 배기구 옆 데칼 부터 시작했는데, 뭔가 정신이 없었는지 이 프로펠러 데칼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이 때부터 좀 마음이 급해졌던거 같다. ㅠ

    프로펠러의 위치를 표시한 데칼


    이제 완성!!!

    OV-10A 브롱코

     


    그리고, 문제의 그 무게추!

    데칼을 붙이기 직전 아래 사진처럼 비행기를 세워 놓았는데

    코를 눌러 보자

    손을 떼면 이렇게 뒤로 자빠진다.

    손을 떼자 마자 이륙인가?

    아 8g의 무게추! 그거 하나 없다고 이렇게 뒤로 넘어가면 비행기는 어찌 만들었나 싶은데, 뭐 실제 비행기는 엔진과 조종석이 무겁지 뒷 부분은 가볍겠지?

    암튼, 어떻게 무게를 좀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생각난게 바로 납이었다. 아까 황동보다 더 비중이 높아서 같은 부피면 무게가 훨씬 나가므로 대체로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낚시용 납을 사서 조금 자르거나 붙여서 비행기 기수 앞 모양에 잘 들어가게 다듬어 넣었을텐데, 데칼 때 뭔가 좀 이상하게 마음이 급했는데 그게 결국은 사고로 이어졌다.

    집에 있는 납은 전자 회로용 땜납이 약간 있었는데 이걸 녹여서 붙인다는 생각을 한거다. -_-;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암튼 납을 어찌 어찌 녹여서 기수에 채워 넣었다.

    흐어 괴랄하다 미안 브롱코 ㅠ.ㅠ


    그리고.. 그 결과. 마스킹 테이프로 작업한 호러블한 창문과 잘 어울리는 좀비스런 브롱코 탄생. ㅠ

    좀비스런 페이스


    덕분에 똑바로 서있긴 하지만 어휴.. 담엔 이러지 말아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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