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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udio] 서울문화역 (구, 서울역)을 레고로 만들어보자일상/취미 2021. 10. 19. 19:07
가끔 레고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실물 레고로 만든 성이나 건물 또는 디오라마 등을 보면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과연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브릭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크기 만큼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하고 제작을 하면서 필요한 브릭을 가까이 두어야 하기 때문에 브릭을 보관해야 할 곳도 필요하다. 가늠이 잘 안될 수 있는데 유럽의 성을 레고로 만드는 Bob Carney란 분이 만든 것을 찾아보면 어느정도 규모가 되어야 할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http://www.carneycastle.com/Neuschwanstein/index.htm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영주였던 빌헬름2세가 바그너에 꽂혀서 만든 노이슈반스타인성을 2010년 6월에 있었던 BrickWorld 2010 에 출품하기 위해서 그 해 1월 부터 5개월 가량 작업한 것을 기록해 놓았다. 정말 여러가지로 엄청나다.
지금 상황이 저렇게 공간과 비용 그리고 시간을 들일 수 없어서 엄두가 나지 않지만 컴퓨터가 있다면 이런 걸 가상으로나마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https://www.bricklink.com/v3/studio/download.page
원래는 Lego Digital Designer(LDD)라는 프로그램이 LEGO 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개발이 중단되었고, Bricklink라는 커뮤니티에서 LDD와 호환되고 기능도 개선된 Studio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 Studio를 이용하면 어느정도까지는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던차에 마침 문화역으로 탈바꿈한 서울역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서울역은 1925년 일본의 상당한 자본을 들여 만든 경성역에서 출발해 광복, 한국전쟁 그리고 최근까지도 기차역으로서의 역할을 하던 정말 역사였다. 하지만, 2004년 역사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2011년 문화역서울284으로 복원되어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었다. 단지 건물에 전시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투어도 운영을 하는데 각 건물의 재료나 구성 역사등을 들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전시 준비 중인 경우는 건물 외부를, 전시 중일 때는 건물 내부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https://www.seoul284.org/
건물도 보고 사진도 찍고 또 설명까지 듣고나니 마음속에 이걸 레고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물론 레고 서울역으로 검색하면 다른분들이 이전에 이미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 보고 따라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도 하고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1925년 경성역 원본도면을 공개했다는 글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581998
근데, 사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서울역 외부 사진이나 자료를 참고해서 만들어 보려고 했었는데, 정보를 찾다보니 마침 서울역은 사적 제284호로 등록되어 있어서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을 통해 실측 도면과 복원 도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1&ccbaCpno=1331102840000
사실 실제 도면과 레고로 이를 표현하는 것에는 차이가 발생 할 수 밖에 없지만, 레고적 허용인 생략과 표현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
기본적인 정보를 모았으니 이제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모양이 완성되었다 싶어서 중앙 돔(dome)을 구성하려고하는데 이상하게 비율하고 위치가 안맞았다. 그래서 도면과 다시 비교를 했더니, 아뿔싸. 처음 만들었던 왼쪽 부분이 기준보다 작게 되어 있었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도면과 비율 확인을 했고 이에 따라 수정을 하게 되었다. 물론 왼쪽 부분을 복사해서 오른쪽을 구성했기 때문에 동일한 비율로 맞지 않았다.
벽체의 크기 비율 수정과 더불어 돔과 지붕의 높이가 맞지 않아 이를 조정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만들어진 서울역의 모습이다.
주변 부속 건물을 위해 평면도를 브릭으로 추가 해 주었다.
외부 출입문과 함께 서울역의 상징과 같은 파발마시계를 달고 나니 이제 사진으로 보던 서울역과 좀 더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이제 남은 부분을 하나씩 만들어 갈텐데 완성까지 얼마나 걸릴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 나는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나머지 부분에 대한 내용은 https://mc500.tistory.com/558 에서 확인 할 수 있다.'일상 >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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