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건이가 드디어 뒤집기를 성공했다.
바닦에 내려 놓으면 거의 울기만하고 떼만 쓰는데 이번에는 자기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뒤집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게 느껴졌다. 거의 다 뒤집었는데 팔이 걸려 잘 뒤집어지지가 않고 있었다.
이럴 때 보통은 그냥 포기하고 다시 누워 버리는데 오늘은 달랐다 어떻게는 뒤집으려고 하더니 결국은 그냥 오른팔을 아래에 넣고 뒤집었다. 자기도 불편하니까 엉덩이를 들면서 빼려고하는데 잘 안빠지는게 당연한데 심통이 나서 끄응~ 끄응.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람스럽고 귀엽던지..
결국은 팔이 안빠져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오고 말았고 개월수에 비해 느린 셈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성공작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뒤집기를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것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바닥에 있던 아이를 바운서에 잠깐 앉혀 놓고 방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울음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이번에는 바운서 안에서 뒤집어져 있는게 아닌가? ㅡ.ㅡ;;
몇 일전 부터 바운서에서 아이가 자꾸 아래로 흘러 내려오길래 바운서를 고정시켜놨는데 어찌 뒤집었는지 깜짝 놀랬다. 역시 아이들은 시야에서 사라지면 매우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행이 다친곳은 없었지만 어찌나 놀랬는지..
암튼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큰 축복인 것 같다. 육아에 있어서 이런 재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