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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일기] 아이구 어깨야..
    일상/육아 2009. 5. 6. 00:12
    2009년 거의 유일무이한 골든위크라는 이번 연휴기간에 거의 집에만 있었다.

    뉴스에 나오는 돼지 독감도 맘에 걸리고 아기를 데라고 어딜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본가와 처가만 살짝 들렀다 온 것 빼고는 거의 돌아디니지 않았다.

    처음엔 집에만 있을 거라해서 그냥 쉴 거라는 착각을 잠시 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 `육아'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이 말이 어떤 뜻인지 잘 알 것이다.

    `육아'의 시작은 아이의 행동 패턴에 맞추는 것 부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부터 깨어 있을 때 놀아주고 중간 중간 젖먹거나 잘 때 잠깐씩 쉰다. 그게 하루 종일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젖을 먹인 후 아이가 잠을 자기 시작해서야 일과가 끝난 것이다. 책, 인터넷, TV, 식사등 뭔가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들은 모두 아이가 잘 때 해야 하므로 본인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아니면 밤에 눈을 부릅뜨고 하던지..

    같이 놀아주는게 뭐가 힘드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그리 호락호락 한게 아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운동 30%, 책 10%, 바운서에 앉아 있기 10% 그리고 안아 주는 것이 50%다. 안아주는것 이외의 것을 그나마 제대로 하면 모를까 대부분 칭얼댄다. 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하면 대부분은 안아주게 되어 있다. `손탄다'며 안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자기 자식이 눈앞에서 펑펑 울면서 안아달라는데 해주지 않을 부모가 얼마나 될까? 한 번은 마음 독하게 먹고 30분 넘게 지켜보기만 한 적도 있는데 끝까지 울어서 안아 달래고 말았다.

    이렇듯 지극히 평범한 상황이라도 아이 키우는일이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회사 안가는 `쉬는 날(?)'에는 되도록 아이와 함께 보내려고 노력을 한다. 평소 아이를 안아줄 때는 아내가 해 주는 것보다 더 높게 안아주는데 눈을 똥그랗게 뜨고 두리번 거리면서 너무 좋아라 한다. 덕분에 이번 연휴에 오른쪽 등에 파스 한장이 붙었다.

    내일은 출근 하는 날. 아내는 내가 출근하고 나면 아이와 씨름을 하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것이 어떤지 알기에 출근 전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키스를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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