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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변속기 레버 점검일상 2024. 4. 21. 23:09
지난 번 자전거 타이어를 교체한 후 이번엔 변속기를 점검할 차례다.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보니 자전거를 안타고 꽤 오랬동안 방치했었는데, 그 시간동안 외부에 노출된 변속기 케이블도 녹이 슬고, 뒷 변속기(디레일러, derailleur)는 먼지로 가득해 손으로 눌러도 뻑뻑하게 움직일 정도로 윤활에 문제가 있었다. 머음 같아서는 다 분해하고 싶었지만, 분해 세차를 위한 장비도 없고 딱히 애지중지 탈 마음도 없었기에 임시로 WD-40으로 약간의 세척(?)을 해 주는 것으로 타협을 했다.
마법 같은 WD-40의 힘으로 그나마 디래일러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데, 3단 이상으로는 바뀌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항상 안되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면 1단까지 변속 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건 시프터 문제라고 판단했다.
우선은 모델 정보를 확인해보니 ST-EF51-A7R 라는 모델이었다. 구형 자전거에 달려 나왔던 제품이라 그런지 ebay에서 간혹 매물이 있이 있고, 다른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는 유사 모델을 판매하고 있었다. 겉모습이 살짝 다르게 생겼는데 내부 구조는 동일한 것으로 보였다.
https://search.danawa.com/dsearch.php?query=st-EF51&tab=main
가격도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비싸진 않아서 그냥 새로 사는게 나을 수 있었지만, 자가 분해 세척이 가능 할 것 같은 부분이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았다. 처음 찾은 자료는 내부에 먼지가 끼거나 했을 때 윤활에 문제가 있어 구리스를 주입하는 영상이었는데 내 경우는 소용 없었다. 그 다음으로 ST-EF51 오버홀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서 참고후 분해해 보기로 했다.
https://youtu.be/egNSqKmBzJY?si=jplFLhhhDsFacX_M
위 오버홀 영상에서는 시프터 모듈만 따로 빼서 분리를 하는 모습인데, 모듈만 따로 분리하려면 변속기 라인과 브레이크 라인도 같이 정비를 해야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기에 전반적으로 라인 점검도 할 겸 그냥 분리하는게 더 나았지싶다.시프터 하단의 레버를 덮고 있는 커버를 벗기면 너트로 체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버가 움직이는 축에 너트로 체결 되어 있는 경우, 레버를 움직이는 동작이 반복되었을 때 언젠가는 풀어질 수 있다. 그래서 너트가 돌아가 풀리지 않도록 와셔에 달려 있는 조임쇠로 고정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저 조임쇠가 달려 있는 와셔는 내부에 홈이 있어 는 너트와 함께 돌아가지 않으며, 나중에 다시 재조립할 때 잘 맞춰서 진행해야 한다.
변속 손잡이를 분리하면 아래와 같이 망치와 같은 부분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랫동안 안쓰고 방치하다보니 축이 뻑뻑해져서 같이 체결되어 있는 스프링의 힘으로 원위치 복원이 잘 안되는 상태였다. 머리 같은 부분은 일종의 래치와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변속이 될 때 시프터 내부의 축에 달린 톱니에 연결되어 뒤로 후퇴하지 않게 고정한다. 근데 이 부속이 너무 뻑뻑해서 변속 레버가 동작했을 때 설계된 위치에 고정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축에서 분리하기 위해 C 자 모양의 고정 핀을 분리하고 축을 세척 후 구리스를 살짝 바른 상태로 다시 역순으로 재조립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시프터를 자전거에서 떼언 상태가 아니라 조립이 수월하지는 않았는데, 특히 내부에 레버 복원 스프링을 제자리에 맞추는 부분이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분해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사진을 찍지못했었는데, 오버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서 조립을 완료했다.조립을 마치고 7단에서 1단까지 자연스럽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고, 디레일러 H/L 위치와 함께 장력 조절로 수리를 마무리를 했다. 다음에는 변속기 속선을 사서 녹슨 케이블 교체를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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