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음식 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왜 '음식 가지고 장난치냐'라는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다. 사람들도 언론에서 `장난'이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다들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어 사전에는 장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명사]
1 주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 또는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
2 짓궂게 하는 못된 짓.
자,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파동이나 원산지 속여 팔기나 음식점 반찬 재활용하기나 이런 것들이 `장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이는가?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식 섭취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요소다. 따라서, 먹지 않고는 삶 수 없어 음식을 찾는다. 이 때 사람들은 음식을 공급하는 사람들을 어느정도 '신뢰'해야 음식도 사먹는다. 자기 생명과 관련되어 있고 또한 자신이 가진 재화(돈)와 바꾸어야 하기에 믿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이런 믿음을 이용하여 `온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속여 파는 행위'를 한 사람들에게 `장난'이란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말이다. 이건 `사기'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나 TV 아니면 인터넷 같은 곳에서도 `장난'이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음식 가지고 장난친다'라는 표현은 자제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