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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횡성 한우 뉴스를 보고..
    일상 2009. 6. 18. 07:15

    엇그제 뉴스를 보니 일반 국내산 소고기와 생산지가 확인 되지 않은(?) 소고기를 브랜드 상품인 횡성 한우로 판매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이내 씁쓸한 마음이다..

    브랜드 소고기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이제야 그 결실을 보게되는가 싶더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일반 정육점도 아닌 농협이 그것도 횡성 농협이 말이다. 이로써 횡성 한우는 브랜드 가치가 대폭 하락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횡성이라는 곳이 한우로 유명한 것은 이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실 아니었나? 단지 횡성 소고기를 브랜드로 대표하기 위한 시스템 즉, 생산자-유통-판매-소비자로 이어지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고 소비자는 이를 믿었다는 이야기다. 드라마 협찬도 있었고, 한우 축제와 같은 지방 자치 단체에도 많은 공을 드려 왔다. 그런 시스템의 중심에 있었던 농협이 자신들이 가진 권위를 이용해서 소비자에게 속여 팔았기에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도 한다. 그거 1년 정도 지나면 그냥 무마되고 잊혀지게 된다고.. 맞는 말이다.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잊혀지게 되고 또 사먹게 되겠지, 그러나 현재 `횡성 한우'의 브랜드는 신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것,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고 물가도 많이 오른 시점에서 그 만한 신뢰를 다시 얻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 내용 추가

    실제 브랜드 횡성 한우는 농협이 아닌 축협이 주관한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

    농협이라는 조직이 농민을 대표하는 기관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한 것 같다. 농민들이 소도 같이 길러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까? 축협과 상관 없는 농협이라 하더라도 이번 일로 받게 된 상처는 꽤나 시간이 걸려야 회복 될 것 같다. 농협은 말할 것도 없고...




    ※ 내용 추가

    이와 관련된 기사를 더욱 찾아 보니 이건 단지 농협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음 기사 참고 :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view.html?cateid=1006&newsid=20090618152106846&cp=

    축산 농가나 농협이나 횡성군 관계자나 자신들의 이익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이며 이런 소비자가 왜 `횡성 한우'를 찾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소비자는 `횡성 한우'라는 브랜드 시스템(엄밀하게 말하면, 횡성에서 태어난지 6개월 이내에 거세된 수소 1등급 고기)을 믿었고 그 값어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잘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잘 운영을 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 지금 모습들은 이를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고 본다.

    사건이 터지고 난 후 이제서야 등급을 정하면 된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무난(無亂)' 하게 될 지 아니면 무난(無難)한 `횡성표 소고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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