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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줄러, 휴대폰, PDA 그리고 스마트폰
    일상 2008. 3. 12. 10:46

    사람들이 일정을 관리할 때 보통 다이어리를 이용하거나 플랭클린 플래너 같은 전용 스케줄러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나 역시 대학생 때는 포켓 바인딩 수첩을 이용해 강의 시간이나 기타 필요한 메모를 하곤 했었다.

    <그림: 미니 바인딩 다이어리>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아래 뭔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플래너라는 걸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목표 및 성과 관리에 대한 개념이 반영된 훌륭한 도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 매일 기록함과 동시에 휴대에 있어서 발생하는 불편함에 결국은 멀어지게 되었다.

    <그림: 플랭클린 플래너>

    그렇다고 스케줄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기에 일정 및 전화번호 관리에 대한 것은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매일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 대기 화면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편리했다.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을 때도 일정을 확인하고 중간 중간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궁금한 것을 미리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PC로 확인 하는 방법으로 이용하면서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림: 핸드폰 스케줄러>

    그렇다면, 일정이나 주소록 관리기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PDA는 어떨까?  처음 PDA를 사용했을 때는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대체 할 요량이었다. 처음에는 쓸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이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였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매우 짧은데다가 혹시나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경우 프로그램이 모두 초기화된다는 점은 큰 문제였다. PC sync를 이용하면 데이터는 저장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은 새로 다시 설치해야 한다. 그렇기에 PC의 Ghost 프로그램과 같은 전용 백업 S/W를 필수로 설치해야 했다.

    두 번째로는 핸드폰과 PDA를 둘 다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핸드폰과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때와 마찬가지인데 오히려 더 크고, 무겁고 게다가 분실했을 때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치명적이었다. 당시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기에 결국은 시장에서 외면 당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림: 옛날 PDA>

    지금까지는 2002년 월드컵 시절이야기고 이제 요즘 이야기를 해보자. PDA시장이 매우 좁음에도 불구하고 PDA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되어 왔다. PDA는 점점 작고 빠르고 가벼워졌으며 특히 핸드폰과 결합되어 PDA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 PDA폰은 PDA OS 및 H/W에 핸드폰 모뎀을 붙인 것으로 핸드폰 보다는 PDA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PDA를 써오던 사람들은 작고 가벼워진 셈이지만 핸드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크고 불편하게 느껴졌을 정도의 크기였다.

    <그럼: 옛날 PDA폰>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PDA폰도 점점 작아지고 결국엔 스마트 폰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다. PDA폰이 PDA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면, 스마트 폰은 핸드폰을 위주로 PDA 기능을 넣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기준은 Microsoft에서 주도한 것으로 이에 맞춰 Windows Mobile이라는 Mobile Platform을 내 놓았다.

    쉽게 말해 핸드폰용 Window다. 그러나 단말의 성격에 따라 PDA폰용과 스마트폰용으로 나눠지는데 PDA폰용은 기존 PDA폰과 같은 개념으로 넓은 화면과 touch pad UI로 되어 있고, 스마트폰용은 일반 핸드폰과 같이 버튼 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 경계가 허물어짐은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아직 과도기적 시대라 단말의 성격에 따라 두 가지 버젼으로 나눠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림: M4650, 블랙잭>

    최근 핸드폰을 바꾸면서 Windows Mobile인 삼성전자 PDA폰 <SCH-M4650>을 구매했다. 작고 가볍고 빠르고 기존 PDA폰을 뛰어 넘는 나름 만족스런 단말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이 되는 배터리 소모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음력기능이나 24 절기 표기 등은 아예 지원하지도 않는등 기존 핸드폰의 기능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점이 아직은 불만과 함께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MyMITs.net 과 같은 인터넷 커뮤티니에서 여러 정보를 얻고 이를 반영해서 이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PDA나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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