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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형] 젯소(JESSO) 사용해 보기
    일상/취미 2021. 1. 5. 10:20

    모델 표면에 흰색으로 도색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이전 글에 써 놓고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하고 찾아 봤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서페이서라는 것이었다. 서페이서는 일종의 밑 바탕을 만들며 표면을 거칠게 하고 도료의 발색을 좋게 하면서 꾸덕한 느낌까지 주어 모델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일종의 퍼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하는 서페이서에 대해 알아봤는데, 대부분 시너를 용제로하는 형태였다. 에어건으로 도색하거나 붓질을 하거나 아니면 스프레이캔 형태로 사용 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 시너를 사용하는 이상 집에서 사용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하나 또 발견(?) 한 것이 젯소라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젯소를 검색하니 가장 많이 나오는게 홈인테리어 DIY로 나오는 노루표 젯소가 나온다. 벽체나 가구 리폼 할 때 페인트를 바르기 전에 미리 젯소로 발라 놓고 그 위에 색을 칠하면 도료 흡착 및 발색이 잘된다고 한다.

     

    픽사티브, 젯소, 콩테, 리소그래피 등등 중학교 미술 시간에 들어본 젯소가 맞다. 사실 그 때는 이게 뭔가 했지만 유화나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앞서 캔버스를 일정한 형태의 바탕색으로 정리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델용 아크릴 물감으로 도색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집 근처 문구점에서 미술용 젯소를 확인 할 수 있었고 제일 작은 용량 250ml으로 구매했다.

    뚜껑을 열어 덜어내는데 생각보다 꾸덕한 느낌이었다.

     

    젯소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지 않는 부품을 이용해 앞서 했던 것과 같이 흰색 아크릴 물감으로 여러 번 발라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젯소를 물에 희석해서 농도를 조절 한 후,

     

    다른 면에 칠해 보았는데.. 어라? 뭔가 생각했던거와 좀 다른 모습이다.

     

    그냥 흰색 아크릴 물감 발라 놓은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발라지는것이 아닌가? 게다가 농도를 옅게 하는 경우 표면에 발수 현상으로 인해 고르게 발라지지 않는 문제도 동일했다.

    음.. 그냥 흰 색 물감이었던가? 시간이 지나 좀 마른 후에 손으로 만져보니 앞서 거칠기에 있어서는 아크릴 물감을 발랐던 곳과는 차이가 분명했다. 다만 여러 번 칠하고 나면 색깔이 아크릴 물감 처럼 흰색이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는다. 흰 색이긴 한데 약간 상아색 같은 느낌. 그게 아크릴 도료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젯소를 이용해 후미 날개를 색칠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았다. 그러면 흰 색 쓰는 곳은 다 발라 버리자!

    한 두 번 칠하는게 아니라 여러 번 칠해야하는 특성이 확실히 쉽지 않고 도장면도 고르게 되지 않으니 좀 답답하긴하다.

     

    마지막으로 젯소를 밑바탕으로 칠해 놓고 그 위에 파란 살짝 도색 시도를 했는데 결과는 엉망진창.

    뭔가 이런거 하는건 장인 정신이 있어야 할려나 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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