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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이다 5.0 브레이크 라인 자가 교체
    일상 2023. 5. 29. 21:47

    출퇴근 길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서 스트라이다를 산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한 때 매일 같이 양재천을 달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가끔씩 타곤 한다. 그래도 몇 달전에는 자전거길을 따라 왕복 4시간 거리의 한강까지 다녀오기도 했는데, 연식도 있고 하니 슬슬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지간하면 살살 타면서 정비를 미루고 있었지만, 뒷바퀴 브레이크 레버를 잡은 후 놓아도 원래대로 되돌아 오지 않는 증상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증상 초기에는 레버를 손으로 살짝 밀어주면 다시 복원되길래 브레이크 라인이 뻑뻑해서 그런가보다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상하게 동작하더니 결국은 아예 되돌아 오지 않는 상태까지 되어 버렸다. 아래 스트라이다 브레이크 관련 글을 찾기 전까지는 그저 먼지가 많은 길을 다녀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실제 원인은 그게 아니었다. 
     
    https://m.blog.naver.com/solberg/222317127720

    스트라이다 브레이크 케이블및 타이어 점검

    이번에 입고된 스트라이다 LT QR +모델입니다. 뒷케이블과 타이어 점검으로 입고 된 제품으로 혹시나 ...

    blog.naver.com

    위의 글을 보고 혹시나해서 브레이크 라인과 보호 스프링을 살펴봤더니, 역시나.. 브레이크 라인 보호 스프링 안쪽으로 뭔가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고, 그게 브레이크 속선이 보였다. :( 그나마 드러나 속선도 멀쩡하지 않고 부분 부분이 끊어져서 스프링 사이 틈으로 삐죽 나와 있었다. 이건 교체 밖에는 답이 없는 상태였다. 사실 제동을 못쓰는 문제라기 보단, 한 번 잡은 브레이크가 복원되지 않으면 살짝 브레이크를 걸린 상태로 주행하게 되고, 이는 곧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도 문제가 발생하므로 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다.

    스트라이다는 삼각형 꼭지점 부근에 조인트가 있고, 바로 그 아래 브레이크 라인이 지나가게 되어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브레이크 라인이 망가져서라는게 개인적으로는 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된 김에 전체 정비를 받아볼까도 싶었지만, 다른 미니벨로에 비해 스트라이다 취급점이 적고, 브레이크 라인 직접 교환이 가능할지 궁금하기도 해서 자가 교체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나마 집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어서 MTB용 겉선 1.2M, 속선 1.5M을 구매해 왔다. 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겉선 터미널 2개, 속선 터미널 1개도 같이 받아왔다.

    브레이크라인 겉선, 속선

     

    그리고, 자전거 뒷바퀴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라인을 연결하는 볼트를 풀고 조심스럽게 밀어 올려 브레이크 라인 탈거를 시작했다.

    여기도 이미 상당 부분 손상을 입은 상태인 것이 보인다

     
    브레이크 라인을 탈거하면서 몇 가지 추가적인 변수가 생겼었는데, 조향부에 붙어 있는 브레이크 라인 볼 소켓 펙(215-15)도 분리되어야 하는 줄 알고 같이 분리하고, 소켓 모듈(215-11, 215-12)까지 분리해 버렸다. 덕분에 재조립 시간이 늘어났다. -_-;

    브레이크 라인 볼 소켓 펙(215-15)

     
    브레이크 라인 속선이 프로텍터 사이사이로 삐죽하게 나올정도로 손상된 상태다.

    저 끊어진 속선에 찔리면 엄청 쓰리다 -_-
    겉선도 끊어진게 신기하지만 속선까지 저런 모습일 줄이야

    사실 자전거 브레이크 라인이 저렇게 끊어진 모습을 본건 처음이었다. 여지껏 스트라이다를 타면서 딱히 저렇게까지 손상될 정도의 큰 충격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1년 정도 전에 조인트 부분이 분리 되어서 다시 끼웠던 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마치 사람 어깨가 빠져서 헐렁거리는 듯한 모습이 되었었는데, 외부에 있던 상태라 이걸 다시 정비할 수는 없었고, 다양한 방법을 찾다가 잘 맞춰서 발로 밟아서 끼우면 된다는 글을 보고 조치를 했었다. 아마도 조인트가 분리될 정도의 힘이 작용했으니 브레이크 라인도 영향을 받았을테고 눈에 안보이는 부분이 끊어져 있으니, 그냥 쓰다가 결국은 이런 모양이 된게 아닐까 싶다.
     
    아래와 같이 겉선을 뒷 브레이크 쪽에 있는 구멍에 넣어 올리면 위에 조인트 바로 아래 홈까지 올라온다.

    브레이크 라인을 아래서 위로 밀어 넣는다
    조인트 아래 가운데 부분에 브레이크라인 겉선이 올라 온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는 몰랐지만 사실 브레이크 라인 교환 할 때 조향 연결부까지 분리 할 필요는 없었다 :(

     
    이제 조향부에 아래 구멍으로 브레이크 라인이 나와야 한다.

    조향부에 있는 구멍

     
    구멍에 넣기가 쉽지 않아보여, 기존에 끊어진 속선을 이용해보고자 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저 클립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ㅎ

     
    아뿔싸 겉선에 브레이크 라인 보호 스프링을 안끼워 넣어서 겉선을 라인을 다시 뺐다. 

    브레이크 보호대의 위치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했었는데

    그리고 속선의 머리(시작) 부분을 뒤에서 넣어 앞으로 뺄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머리를 넣어서 뺄 수 있다는 것!

    머리 부터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겉선에 속선을 결합하고 브레이크 라인을 연결했다.

    연결은 되었는데 또 뭔가 하나 빠졌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 삽질을 하게되었는데, 처음 분리하면서 빼 놓았던 볼 소켓 펙을 결합하지 않고 넣었던 것이다. 덕분에 다시 분리하고 조립을 하게 되었다. 삽질은 이래야 삽질이지..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
     
    조향쪽 결합 사진을 안찍어 놨는데, 분해의 역순으로 속선을 브레이크 레버에 결합하고, 위치를 조정했다.
     
    조향 쪽 레버와 브레이크 라인 보호대 위치를 어느정도 맞추고 나니 뒷 브레이크 라인 부분을 맞춰야 했다.

    불룩하게 나와 있는 브레이크 라인

    마침 파이브 커터가 있어 적당한 길이에 맞춰 잘라 주었다. 이때 속선이 결합된 상태이므로 같이 절단되지 않도록 해당 위치에 속선이 없도록 조치 후 작업해야 한다.

    깔끔하게 마감된 브레이크 라인 하지만 브레이크 속선은 많이 남아 있다

    브레이크 라인 위치를 조정하고 처음 풀러 놓았던 너트를 단단히 조여놓았다.

    길이에 맞춰 깔끔하게 잘라 놓은 브레이크 속선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속선 끝에 캡을 씌워 마무리를 했다.

     
    나름 삽질이 있었지만 이런 경험도 재미는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타이어 교환을 해 봐야겠다. :)
     
    https://www.strida.com/download/user-manual/

    User Manual – ST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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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stri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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