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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일기] 드디어 유모차 구입!
    일상/육아 2009. 3. 30. 23:41
    작년부터 벼르고 벼렀던 유모차를 드디어 구입했다. 육아의 세계는 정말 새로운 세계라는 것을 한 번 더 실감을 했는데, 무슨 유모차 고르기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튼튼하지 않으면 안된다더라, 무슨소리냐 무거우면 가지고 다니기 힘들다, 유모차는 엄마가 자주 사용하니 핸들링이 좋아야 한다는 둥, 우리나라 인도는 보도블럭으로 되어 있어서 진동이 심하니 바퀴에 바람이 들어간 모델을 봐야 한다는 둥 별별가지 조건과 함께 높은 가격이 모델 선정을 주저하게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외산 유모차 가격이 비싸야 50 만원 내외였는데 요즘은 환율과 여러가지 상승요인으로 인해 40~50 만원이 기본이고 비싼 것은 한도 끝도 없다. 물론 국내산 브랜드 유모차도 가격이 많이 올라 디럭스모델 기준으로 35~40만원 정도였다.

    아내가 커뮤니티나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고 결정한 모델은 영국산 `맥클라렌'이었고 내가 알아본 것은 국산 `라스깔라'였다. 둘 다 평은 좋았다. 맥클라렌은 아줌마들 사이에선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어느정도 신뢰도가 있었고 라스깔라는 충실한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었다.


    VS



    지금 100일을 막 지난 지건이 입장에서는 디럭스 모델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라스깔라에서 디럭스 모델로 나온 `푸치니'라는 유모차를 추천 했다. 그런데, 아내가 너무 크다면서 맥클라렌을 고집하는게 아닌가? 뭐 별 수 있나 이럴 때 아내의 말을 따르는게 도리인 법. (혼수 장만 할 때 일렉트로록스 진공청소기 고집했다가 낭패 본 것도 있고  ㅡ.ㅡ;) 결국은 맥클라렌으로 결정 인터넷에서도 알아 보고 집근처 정품 취급 매장을 둘러봤다.

    맥클라렌도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제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Techno Classic이란 모델이었다. 오렌지 색이 이쁘긴 했는데 거의 대부분 품절이었고 매장에서도 Soft-Blue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VS



    그러던 도중 매장 사장님으로 부터 XLR이란 모델이 있는데 이 모델이 디럭스 모델로 Classic 모델보다 약간 더 크고 (높이, 폭) 발싸개(footmuff) 까지 제공하는데, Classic 모델에서 footmuff를 포함한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매장에서 전시해 놓은 Green Model을 본적이 있었는데 나름 괜찮았었고 이곳이 약간 더 저렴했기에 XLR Green 색상을 달라고 했더니, Green와 Blue가 인기라 Green은 품절이고 Blue도 하나만 남아 있다고 했다. 나름 알아본것도 있고 하니 그냥 Blue로 구매할 까 하다가 Classic에 없는 Black-Champagne 모델을 구경이나 할까 하고 보여달라고 했는데, 카탈로그 사진과 달리 검정색 커버와 함께 와인 샴페인 색상으로 된 내피가 너무 잘어울리고 이쁜 것이 아닌가?

    실제 사진으로 찍어 놓으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매장 카탈로그 사진은 Contrast 를 너무 조정했는지 약간 어색한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고급스럽고 차분한 색깔이었다. 여름에 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뭐 그 정도로 밖에 오래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Black으로 결정했다.

    그렇긴 해도 역시 가격은 부담스러웠다. 그나마 동생이 출생 선물 겸 100일 선물로 사주는 것이니 좀 나았지 그냥 사기에는 확실히 부담스럽다. 나중에 동생이 결혼해서 조카를 나면 그 때는 내가 사줘야 하겠지만 그건 그 때 가서고 ㅋㅋ 암튼 고맙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집에서 타고 다니지만 날이 좀 따뜻해지면 유모차 몰고 나들이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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