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반기는 아내와 울 아들
하지만 아내는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얼르고 젖을 먹이는라 녹초가 되어 있다.
아내를 도와 틈틈히 아이를 돌보긴 하지만 여긴 힘든게 아니다.
잠을 자거나 젖먹을 때 그리고 옹알이를 할 때는 그렇게 이쁘지만
뉘어 놓으면 울고 안고 있어도 몸을 뒤로 젖히거나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두리번 거릴 때면 힘이 두 배로 든다.
어제는 잠이 들었는 줄 알고 가만히 방문을 열었다가 아들과 눈이 마주치길래 조심스레 가만히 다시 나왔다.
그리곤 아내가 잠깐 보고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으애앵~~~~~~!
얼굴만 마추지고 자기는 그냥 두고 간다고 울어대는 것이었다.
언능 들어가서 안아주면서 `이 녀석이 엄마 아빠를 조종한다'며 아내에게 너스레를 떨었더니
아내가 하는 말이 아이를 안고 있는데도 울을 때가 있는데 이 때는 일어서서 돌아 다녀야 한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러느라 힘이 더 든다고 이야기 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이 정말 어렵고 몸과 마음이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삼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맘이 드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