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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다시 입원했다
    일상/육아 2008. 12. 22. 12:02
    19일에 퇴원했던 울 아기가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밥먹을 시간이 지나도 밥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잠만 자고 있길래 체온을 재봤더니 39도! 부랴 부랴 인근 봄빛병원 소아과로 가서 30분을 기다리고 의사를 만났더니 큰 병원으로 회송 시켜준단다.

    건국대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또 진료 기록이 있던 터라 거리가 좀 있긴해도 그쪽 응급실로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도중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안그래도 복잡한 서울 교통인데 주말이라 더 심한 것 같았다. 그래도 병원에만 가면 문제가 해결될거라는 믿음에 참고 운전을 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우선 응급실로 안내를 받았다. 근데 어떻게 태어난지 2주 밖에 안된 아기를 일반 응급실에 다른 환자와 같이 놓을 수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신생아는 일반 사람들과도 격리 조치하는게 우선 아닌가? 그래 놓고 1시간 동안 기다리며 검사하더니 `로타 바이러스'라는 장염이 발견되었고 현재 자기네들은 입원실이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보내 준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이러고 있는건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진료기록이 있어 궂이 여기까지 찾아 오는데만 1시간이 그리고 1시간을 기다려서 하는 말이 다른 병원으로 가라? 이것 참.. 이럴 거면 차라리 더 가까운 한림대 병원이나 삼성 의료원을 갈 것을..

    건대 병원에서 삼성 의료원과의 거리가 20~30여분 거리에 있고 처제도 병원 간호사이기에 삼성 병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근데 그게 잘못 생각한 것이었다. 도착은 금방 했지만 주말이라 사람도 많기도 하고 입원실이 없다는 말에 담당 의사도 못 만나본체 나오게 되었다. 이미 건대 병원에서 1시간동안 기다리고 검사를 한 상태에서 다시 기다려도 입원실에 갈 수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건대에서 보내려고 했던 `소화 아동 병원'으로 차를 몰았는데 그 병원은 서울역 서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강남에서 강북을 건너 서울역쪽으로 가는데 거의 1시간 반가량 걸리고 말았다. 울애기는 차 안에서만 4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입원하게 된 셈이다.. ㅠㅠ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아서 애기 기저귀를 갈 때 대변을 통해 주변 공기의 오염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위험한 바이러스인데 울 애기가 외부에 노출된 적은 `봄빛 산후 조리원'에서 하루, 그리고 집에서 하루, 그리고 봄빛 병원 소아과에서 1시간, 건대 병원 ER에서 1시간이 전부다.

    아기도 없는 집에서 감염 될리는 없고, 산후 조리원이라면 같이 있던 모든 애기들이 장염에 걸렸어야 하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소아과나 ER에서가 젤 의심이 되는 상황인데 건대 ER에서 했던 상황을 보면 그곳이 가장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이 `로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장염은 설사와 함께 탈수 증상이 생긴다는데 울 아기는 그렇지 않았기에 더욱 그런 의심이 들었다.

    아기가 입원한 병원 담당 의사와 오늘 면담을 했는데 X-ray 판독결과 호흡기는 별 이상이 없어보이고, 다만 장에 가스가 찬 상태로 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배변을 안하고 젖도 안먹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원인이 장염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나서야 ER에서의 감염 의심은 풀리긴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아기가 아프면 그냥 삼성 병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대 ER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관계자 분들이 삼성 병원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리도 멀기도 할 뿐더러 ER에서 신생아를 관리하는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니 건대 병원은 여러모로 마음이 내키지 않게 되었다.

    아무튼 태어나서부터 고생한 울 아기 하루 빨리 건강해지길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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