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Welcome to Home, Sweet home
    일상/육아 2008. 12. 26. 23:58
    고열로 병원에 재입원했던 애기가 퇴원해서 집에 돌아왔다.

    아침 8시반에 `소화아동병원'에서 퇴원해서 바로 `건대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야 했기에 새벽부터 준비해서 집을 나서야 했다. 장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아가는 와중에 어찌나 피가 마르던지.. `소화병원' 관계자 분들이 잘 준비를 해줘서 다행이 그리 많이 늦지 않고 `건대병원' 진찰을 받게 되었다.

    가장 근심이 되었던 뇌 MRI는 정상으로 판명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요로 감염은 치료를 하긴 했지만 약을 추가로 더 먹여 재발이 안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요로 감염은 잘못하면 신장에 까지 영향이 있으므로 정확히 확인 해 보기 위해 `소변 역류 현상 검사'를 예약했다. 안과도 들러 망막 형성이 잘 되었는지 확인 했고 마지막으로 재활 치료학과에서 미숙아 발달에 대한 운동 치료를 신청한 후에야 집에 돌아 올 수 있었다.

    휴.. 일주일만이다.

    아기가 없을 때는 집이 텅 빈 것 같더니만 돌아 오니까 활기가 넘치는 것이 애기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이젠 천상 애 아빠가 되었나 보다. 근데 약간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것 같다. 아이가 자기전이나 자다가도 엄마를 찾는것이 아닌가? 어머니나 장모님이 같이 계실 때는 잘 몰랐는데 두 분 다 집으로 가시고 난 후 부터 젖을 먹이고 잠깐 재워 고 나오면 낑낑대고 엄마를 찾는다.

    처음에는 대/소변 때문에 그런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배가 고파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온을 쟀는데 36.9도 정도로 정상 범위였다. 내가 가서 안아도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아내가 나선 후에야 울음을 그쳤다.

    이를 `손 탄다'고들 하는데 잘못하면 엄마나 아빠가 계속 아이에게 붙들려 있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비슷한 경우이긴 하지만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 병원 입원해 있을 때 간호사들에게 물어 봤을 때는 먹기도 잘 먹고 보채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왜 집에서는 이런 행동을 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태어나면서 부터 엄마랑 떨어져 있었기에 더욱 엄마를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면에서 아빠인 나는 매일같이 병원에 면회가고 했음에도 찬밥인 듯 하기에 약간 서운한 맘이 들긴하지만 건강하게 체중도 늘어서 집에 돌아온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다.

    아내가 좀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잘 이겨내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 줘야 겠다.

    어쨌든 울 아가. 부디 지혜롭고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자라길 기도하고 바란다.

    '일상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일기] 드디어 유모차 구입!  (3) 2009.03.30
    초보아빠의 육아 일기 - 기저귀  (0) 2009.02.16
    초보 아빠의 육아 일기  (1) 2009.01.24
    아이가 다시 입원했다  (0) 2008.12.22
    우리 아기 축복이 사랑한다.  (0) 2008.12.01

    댓글

Designed by Tistory.